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포스팅을 안 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들어올 시간이 없었다고 핑계를 대 보지만 그 시간 안의 게으름은 숨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이번 글은 좀 많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 까지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 '디자인 블로그'를 만드려고 했습니다. 디자인에 관련된 수업을 하고 과제를 하는 과정을 올리면서 정보를 교류하는 블로거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듣다 보니 학생들끼리 진도차가 나게 되면서, 수업이 과외나 개인교습 형식으로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그림에 대한 피드백은 받을 수 있었지만,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포스팅도 어느 순간부터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전공과목 수업을 듣는데, 매번 사진 촬영하는 것도 힘들었고 남아서 그림 연습하다 보면 사진 편집하고 포스팅할 시간도 잘 없었습니다. 몰아서 쓰는 것은 더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꾸준히'의 기준을 맞추려고 글을 날려 쓸 수는 없었습니다. 포스팅의 질이 떨어질테니까요.
블로그 운영하는 가치관도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정보전달성 글과 논리정연하게 생각을 정리한 글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감성적인 글이 더 좋습니다. 일상을 공유하고 간단한 생각을 짧게 정리한 글...
정말 눈치 빠른 분은 언듯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 네이버로 이사갑니다. 아니 이미 그곳에서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여기보다 감성적인 글과 일상적인 글이 많고 무엇보다 폐쇄적입니다. (네이버는 자사의 포스팅을 더 띄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펌문제도 많고 조작건도 있는 것 같고, +일기장으로 쓰기에는 이 폐쇄적인게 최고지요.) 하지만 약속합니다. 네이버의 '편함'에 길들여지지 않겠다고.
(여담이지만 네이버의 자료는 왠만해서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지식인 서비스를 보면 압니다. 검색하면 충분히 나올 문제인데 중복질문이 많은 것을 보면 검색하기 귀찮거나 자료가 신빙성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요. 제발 전자이길.)
무엇보다 네이버는 디자인 수정이 (좀 많이) 편합니다. 글 쓰는 것도 쉽고 스킨 수정하는 것도 쉽지요. 티스토리 블로그에 온 이유 중 한 가지가 '스킨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자유로운 만큼 세세한 것을 수정해야 해서 어려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예전보다는 많이 개방적이게 되고, 좋은 블로거분들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미숙한 블로그가 더 많다고 봅니다. 자신의
의견을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글도 많이 보았고 불펌을 많이 하는 것도 봤기 때문에 이미지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 그렇다는게
아니니 떳떳하다면 오해하지 말자구요. :-) 타 블로그 사이트에도 광고나 스팸블로그들이 많으니까요. 어떤 블로그 서비스든 자기 쓰니 나름 아니겠습니까?
티스토리에 포스팅하는 동안 많이 즐거웠습니다. 디자인 글을 쓰면서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세상 보는 눈이 아주 조금은 더 넓어졌다고 믿고싶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는데는 나이제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까지는 많이 배우지 않았기에 블로그의 많은 글들을 이해하기 힘들고 잘못 이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니'하는 보호막에 게을러 진 것일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글쓰면서 조금 맛보았던 아주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배운 것을 기억합니다. 검색은 구글이 편하고, 티스토리 블로그가 가벼워서 많기 가고, 파이어폭스에 ie tab 적절히 써가면서 광고차단까지 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인터넷 하고 있지요.
조금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 다시 오겠습니다. 아직까진 '아이취향'인가 봅니다. 이정도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누구에게 따로 주소를 공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블로그 주소 한 번 올렸다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사생활도 많이 알려진 것 같고..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이런 쪽의 관심은 받지 않겠습니다. 네이버 어딘가에 정착해서 잘 키우고 있다가 어느정도 글이 쌓이면 지인들에게도 주소를 조금씩 알려줄 생각입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어디에서 만날겁니다. :)
2011. 08. 23
개학전날에 거대토끼토토
p.s 이제 따로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 해도 전공수업은 열심히 잘 듣겠습니다. :)
p.s2 이전 글의 덧글 트랙백 다 환영입니다. 제 글에 문제가 있다면 주저말고 덧글 주세요. 수정해 두겠습니다. 몇몇 아이피와 학교 아이피도 차단된 것 다 풀겠습니다.